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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설악동 상가 "리모델링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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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악산에 봄이 찾아오면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설악동 상인들도 시설을 재정비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시설 노후화로 어쩔 수 없이 보수 공사는 벌이고 있는데요, 막상 관광객 유치를 위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재개발 계획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상인들의 걱정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속초시 설악동 C지구에 있는 이 숙박업소는 노후화된 시설을 대폭 보수하고 있습니다.

1억 5천만원을 들여, 객실과 화장실을 수리하고, 싱크대와 바닥 등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들인 만큼 손님이 찾을까'라는 질문에는 자신있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인터뷰]
"영세업자가 거액의 돈을 들여서 리모델링 한다는 자체가 지금 손익 부분에서 조금 우려가 되는 사항이 있어요."

속초 설악동 집단시설지구는 말 그대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이후, 숙박업소와 상가가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해, 현재는 전체 226개 업소 가운데 77%가 폐업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문을 열고 있는 업소들도 일부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손님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40년 동안 세군데 코스만 있어서 관광객들한테 식상하다. 그리고 즐길거리가 설악동은 엄청나게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관에 많은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국립공원지역에서 해제돼 상업지역으로 바뀐데다, 지난 2014년에는 재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도 마무리 됐지만, 그뿐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까지 열며, 재정비와 재개발을 맡을 투자자를 찾았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습니다.


"재작년 5월에 문을 연 게스트하우스촌과 여행자센터도 외국인들이 일부 찾을 뿐, 국내 관광객 모객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강원도가 설악동 힐링지구 조성사업을 위해 국회에 신청한 실시설계비 14억원도 삭감되면서, 사업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까, 민간 투자자가 들어와서 몇 천억원을 투자해야 하니까, 그걸 투자할 사람이 아직 마땅치가 않습니다 지금."

속초시는 일단, 5월 중으로 설악동 숙박업소 25곳에 온천수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관광객 유입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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