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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5시 40분
앵커 강민주
바다쓰레기 수거 '어민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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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실된 어구 같은 침적 쓰레기에 의해 물고기가 걸려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원 고갈과 어민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데, 보다 못한 어민들이 직접 수거에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해양수산부는 전국 바다 곳곳에 쌓인 침적 쓰레기가 11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년 5만톤의 쓰레기가 유입되지만, 수거량은 3만톤에 불과해, 바닷속에 쌓이는 쓰레기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267건의 선박 사고 가운데 15%가 폐어망이 선박에 감겨 발생했을 정도로 조업 안전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침적 쓰레기에 의한 유령어업 피해액이 연간 3,7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바다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쓰레기 같은 경우는 그 안에 저희가 생계로 할 수 있는 수산 생물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런게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저희가 시실 조금 더 힘들기 때문에.."

지역 어민들이 생업도 마다하고 바닷속 침적 쓰레기 수거에 나선 이유입니다.

사흘 간 양양군 남애항 연안어장에서 양양지역 통발어선 24척이 참여한 가운데, 바닷속 침적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수협이 재작년부터 어민들과 함께 '희망의 바다만들기 운동'의 하나로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충남 보령 연안 25톤, 제주 이어도 연안 100톤에 이어, 이번에는 양양 남애에서 40톤 수거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인양된 침적쓰레기는 전문처리업체에서 재활용되거나 소각 처리합니다.

[인터뷰]
"중앙회에서도 매년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너무 예산도 많이 들고 또 예산을 주지 않으면 우리 어민들이 피해가 너무 크니까 오늘 이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수협중앙회는 올해 정부가 마련한 침적쓰레기 수거 예산이 460억 원에 불과하다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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