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한 정부가 한 달 전 정책을 대폭 완화하며 사실상 철회 방침을 내놓았는데요.

정부 정책은 철회됐지만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시민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컵도, 뚜껑도, 빨대도,

이 카페에서 쓰는 건 전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 제품입니다.

이윤 따지자면야 당연히 서너 배는 싼 플라스틱 제품을 쓰겠지만,

아깝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환경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하게 됐고, 이윤을 포기하면서도 환경에 쓰레기를 남기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나온 정부의 '매장 내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정책이,

단속 시행 2주를 앞두고 계도기간 연장 등으로 사실상 철회된 지 약 한 달.

규제는 풀렸지만 현장에서는 환경을 지키자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인터뷰]
"쓰레기가 확실히 많이 나와요. 자주 갖고 나오게 된 지는 1~2년 된 것 같고."

또다른 카페도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 정책에 맞춰 준비한 생분해 빨대를 계속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 플라스틱 빨대는 개당 6원 정도 하는데요. 이 카페는 4배 더 비싼 친환경 생분해 빨대를 쓰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모인 겁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요즘 이상기후 현상도 많이 있잖아요. 환경적인 면에서 조금 더 작은 도움이나마 될까 싶어서.."

시민들은 오히려 환경을 위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규제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원하는 효과,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봐요. 엄격하게 규제하는 쪽으로 가고 있거든요, 사용 금지로."

환경부는 일회용품 규제와 폐기물 감축 정책의 방향이 전환된 것은 아니라며,

친환경 제품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