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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올림픽 슬로건 "표절 시비" R
[앵커]
강릉시가 최근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임을 홍보하기 위해 시민 공모를 통해 슬로건을 선정했는데요.

그런데, 이 슬로건에 대해 "표절이다" "아니다" 말들이 많습니다.
보도에 조기현기잡니다.

[리포터]
'시민의 힘을 하나로, 강릉의 꿈을 세계로'

강릉시가 전 세계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임을 알리고, 올림픽 시민운동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내건 슬로건입니다.

이 슬로건은 지난 4월 시민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7개 슬로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겁니다.

그런데, 최근 이 슬로건을 둘러싸고 표절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민선 3기인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사용한 시정 구호인, '시민의 힘 하나로, 인천의 힘 세계로'와 거의 똑같기 때문입니다.



"민선 3기 거예요. '시민의 힘 하나로, 인천의 힘 세계로'가, 민선 3기 쭉 슬로건이 그거였어요. <5년 동안요?> 네"

두 개를 비교하면, 조사 '을'이 추가되고, '인천'이 '강릉'으로, '힘'이 '꿈'으로 단어 2개가 바뀐 게 전붑니다.

일부 시민들도 해당 슬로건에 대해 강릉시에 이미 민원을 제기한 상탭니다.



"강릉은 관광지고, 국제행사도 많이 하는데, 혹시나 인천 사람들이 강릉에 놀러왔다가 그 슬로건을 보면 강릉시민으로서도 창피하고, 시의 위상도 많이 떨어질 것 같거든요"

이에대해 강릉시는 슬로건 선정에 앞서 당선자들에게 '본인 창작 확인서'를 받았고, 자체 검증 결과, 슬로건의 독창성이 인정돼 최종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상을 한 작품들이니까, 다소 이용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계속 문제시 된다면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슬로건의 표절 여부를 떠나, 강릉시가 슬로건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치밀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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