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지노 도박으로 인한 빚과 중독이 범죄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최근 3년 동안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검거된 건수만 무려 4천700건이 넘습니다.

카지노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강원랜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최근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인천 모자 살인사건과, 지난 7월 정선지역 농협 직원의 5억원 횡령 사건.

두 사건 피의자 모두, 강원랜드 카지노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도박 빚과 중독으로 인한 범죄가 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더디기만 합니다.

강원랜드에서 도박 중독자에게 정신과 치료비를 지원한 사례는 3년간 168건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매년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고객 스스로 출입일수를 축소하는 '출입 일수 자기통제제도'도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이후 106건을 접수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터뷰]
"사행산업을 하고 있는 강원랜드 같은 사업체가 스스로 나서서 중독자 실태조사도 하고, 예방.치료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들을 앞장서서 취해야 하지 않나."

폐광지역에선 강원랜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상담시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이 구축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우리 지역이 종합리조트 단지로 발전해서 도박의 도시를 벗어나는 그런 쪽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설립된 지 14년째를 맞고 있지만, 도박중독 해결 문제는 여전한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