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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군 유휴지 '심각' R
[앵커]
접경지인 강원도는 군사시설 때문에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군부대가 잡아 놓고도 놀리고 있는 땅 군 유휴지가 문젠데요,

군부대가 특히 많은 강원도의 고민이 큽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군부대가 쓰겠다며 점유하고는 놀리고 있는 땅, 군 유휴지는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화천군 간동면의 한 군부대 땅입니다.
접근망이 좋아지면서 주변 땅값이 들썩이고 있는 알토란 같은 땅이지만 수풀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5년 만에 다시 가 봤습니다.

똑같습니다.

수십년 동안 농사짓던 배추밭 한 가운데 국방부 말뚝이 박혔습니다.

밭 주변은 철책으로 둘러 싸였고, 언덕엔 살벌한 경고판도 붙었습니다.

[인터뷰]
"우리가 세금내고 농사 짓겠다 그랬지, 군인들이 자꾸 와서 (농사 못짓게) 하니까 우리는 여기 묵히면 풀 바다가 될텐데 어떻게 해"

말뚝만 박아 놓고 군인 코빼기도 보기 힘들다는 게 주민들이 더 화가 나는 이윱니다.



"지 쓰지도 않는 땅들 다 그렇게 지들 쓴다고 하면서 농사 짓던 사람들 농사도 못짓게 하고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금"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낸 자료를 보면,

도내에서 군부대가 점유하고도 쓰지 않는 유휴지가 180만 ㎡를 넘습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 면적의 30배가 넘고 공시지가로 276억원이 넘습니다.

사유지를 무단 점유한 곳도 575만㎡나 됩니다./

[인터뷰]
"사용하지 않는 점유지는 민간 소유자에게 반납을 하고, 꼭 군이 필요한 지역이라면 합당한 보상을 해서 피해를 없애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군 유휴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난 2008년 한국토지공사 등과 MOU까지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사유지 무단 점유에 따른 민원은 지난 2010년 82건에서, 올들어 160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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