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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침수 "천재다"..혼란 가중 R
[앵커]
지난 여름 발생한 춘천 도심 침수 피해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시의회 특위에서 최근 "인재"라고 밝혔는데, 오늘은 전문가가 나서 "천재"라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7월 발생한 춘천 약사천 일대 도심 침수 피해와 관련해, 집중호우에 의한 '천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천재'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는 약사천 기술 용역을 담당했던 수자원 기술사로,

당시 비가 내린 면적과 전체 하수관로 길이 등을 고려해 계산하면 강우량은 시간당 83mm로, 10년 빈도로 지어진 하수관이 수용할 수 없는 20년 빈도의 집중호우였다고 설명합니다.



"새로 분석한 (강우) 자료를 대비해서봐도 10년 빈도에 해당됩니다. 그것을 넘어서 오는 비는 천재라고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리포터]
또, 약사천 유지용수 관로 등 하수관 내부 구조물이 물의 흐름을 일부 방해한 면은 있지만, 하수관 단면만으로 전체 통수 능력을 판단하는 건 무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지난 7월, 도심 침수는 인재에 의한 피해'라는 춘천시의회 조사특위의 결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입니다.

시와 시의회 모두, 원인 규명을 위한 긴밀한 협력 없이 일방적으로 각기 다른 전문가와 이론, 계산법을 적용한 결괍니다.

천재냐, 인재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양측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인 통합 조사는 그동안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치적 입장을 위한 조사가 아니라 지금이라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

[리포터]
침수 피해 발생 3개월째.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노력 없이 서로 혼란만 부추기면서 피해 주민들은 물론, 시민들의 피로감만 쌓이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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