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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강릉수력 13년.."5400억원 손실" R
[앵커]
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발전소가 13년째 가동이 멈춰 있습니다.

/강릉 수력발전소 이야긴데, 가동 중지로 인한 손실액이 무려 5천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질오염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재가동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굉음을 울리며 작동해야 할 발전기가 멈춰 있습니다.

터빈 역할을 하는 수차와 부속품도 포장된 채 한쪽에 쌓여 있고, 메인 컨트롤 시설도 전원이 꺼졌습니다.

◀브릿지▶
"이 변전소도 지난 2001년 수질 오염문제로 가동이 중단돼 지금까지 전기를 송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소 건설에만 천200억원이 투입됐고, 가동이 중단된 13년 동안 운영유지 비용 등으로 1,180억원이 들어갔습니다.

강릉지역 연간 전력 사용량의 8%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전기를 생산 못해 발생한 손실액도 5천억원이 넘습니다.

◀전화INT▶
"한수원이 지역주민이 원하는 수준으로 수질을 높여가지고 수질 문제도 해결하고, 전력을 생산해서 부족한 에너지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발전 중단은 강릉 남대천의 수질오염 때문입니다.

평창 도암댐에서 낙차를 이용해 끌어온 물로 전기를 생산한 뒤 남대천으로 흘려보내는데, 이 물이 깨끗하지 않은 겁니다.

결국 가동을 중단했고, 10여년 동안 정부와 강릉시, 한수원 등이 지혜를 모았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암댐 수질개선 장치에 대한 1년 넘는 검증에서도 결과는 '부적합'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동계올림픽도 앞두고 있고 도암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수질오염 문제로 발목이 잡힌 강릉 수력발전소가 10년 넘게 혈세만 잡아 먹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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