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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위험천만 놀이터 '방치' R
[앵커]
우리 아이들이 집과 학교 인근에서 많이 이용하는 곳이 바로 놀이터죠.

도내엔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어린이 놀이시설만 천7백여개, 학교와 유치원 등에 있는 시설까지 합치면 2천개가 훌쩍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놀이터, 제대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이번 뉴스 보시면 놀이터도 꼼꼼히 따져보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몰려 나와 그네와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에 오르고 매달리며 놉니다.

그런데, 시설 여기저기가 낡아 손만 대도 떨어져 나갑니다.

아이들 손이 닿는 그네줄은 찢기고, 의자와의 연결 고리는 손으로 돌리면 쉽게 풀리기까지 합니다.



"그거(연결 고리가) 빠졌을 때 애들이 자기들이 코알라라고 흉내내며 타고 끝까지 올라갔다가 다칠 뻔 했어요"

지난 1999년에 만들어져 설치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지만, 폐쇄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학교 놀이시설이 도내에만 15곳.



"더 큰 문제는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 검사조차 시행하지 않은 어린이 놀이시설이 수두룩하다는 겁니다."

관련법에 따라,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은 설치검사를 받아야 하고, 불합격 되면 폐쇄해야 합니다.

하지만, 도내 놀이터 10곳 중 3곳 꼴로 검사조차 받지 않았고, 검사를 받아도 합격률은 60%대에 그칩니다.

특히, 아파트 놀이터 등 사설 시설의 경우, 절반 가까이가 검사조차 받기 꺼리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38년 전 아파트 건축 당시 시설물 그대로여서 쇠가 삭아 뜯어질 정돕니다.



"분명히 불합격이 날 거고 그러면 돈을 많이 들여서 새로 놀이터 모래 시설 등을 하라고 그러겠죠"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설치 검사를 하지 않거나 불합격 시설을 폐쇄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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