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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6년 만에 재선충병 발생 '비상' R
[앵커]
해마다 전국적으로 수십만 그루의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하는 건데요.

올들어 소나무 재선충병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더니 수도권까지 올라왔고, 최근 도내에서도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 나무가 발견돼 강원도와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술림입니다.

무성한 숲 한 가운데 아름드리 나무가 밑동이 잘려나간 채 베어져 있습니다.

잎은 붉게 타들었고, 껍질은 쉽게 벗겨집니다.



"세포를 죽인 뒤 수액을 조금씩 가로채 나무를 서서히 말려죽이는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들입니다"

[리포터]
재선충은 숙주인 하늘소의 몸 안에 머물다가 하늘소가 나무를 갉아먹을 때 나무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번 감염된 나무는 수관이 막혀 1~2년 안에 반드시 고사해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립니다.

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청정지역으로 관리된 도내에서도 최근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된 건 잣나무 2그루.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강원도와 산림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선충병이 발견되면서 주변 산림은 입산이 통제됐고, 소나무와 잣나무 류의 반출도 전면 제한됐습니다.

내년 5월까지 지상과 항공에서 예찰과 방제 작업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훈증 등의 작업을 해서 완전히 박멸해 초기에 원천 차단할 예정입니다"

[리포터]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재선충병은 감염지역에서 비감염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일반적인 감염 경로가 아닌데다,

발생지역도 국도변이나 민가와 격리된 산간지역이어서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선 감염 원인에 대해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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