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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오징어 수백만마리 집단폐사 R
[앵커]
벌써 며칠째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에 오징어떼가 밀려오고 있는데, 그 수가 무려 수백만 마리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오징어가 어린 치어인 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오징어의 한 종류인 매오징어이고, 이미 다 자란 성체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해안가로 밀려온 이 오징어는 대부분 폐사하고 있는데, 지금껏 정확한 이름도 갑자기 떠밀려온 이유도 무언지 오리무중입니다.
홍성욱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백사장 위로 작은 오징어가 새까맣게 깔렸습니다.

바닷속 사정은 더 심합니다.

오징어들이 털뭉치처럼 수백마리씩 뒤엉켜 긴 띠를 이루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브릿지▶
"지금 제가 서있는 곳도 오징어들로 가득한데요. 그 수가 적어도 수십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속초해변을 시작으로 고성 공현진 해변과 거진해변까지 동해안 곳곳에서 오징어 떼 집단폐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림잡아도 수백만마리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처음 있는 기이한 현상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불안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두마리도 아니고, 수백만마리가 이러니 내년에 큰 걱정이다. 어촌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떼죽음 하니까..."

그런데 이 오징어 떼가 우리가 흔히 먹는 오징어의 새끼가 아닌 다자란 매오징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매오징어는 오징어과의 한 종류로 수심 200m 이상의 바다에서 서식하며 다자란 크기가 7cm를 넘지 않는 작은 오징어입니다.

◀전화INT▶
"매오징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제 볼 때는 그냥 오징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매오징어로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추측일 뿐 오징어의 정확한 이름이나 출현 원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바다에 어떤 변화가 생겼길래, 오징어 떼가 갑자기 떠밀려 오고 있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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