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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울리는 축협 R
[앵커]
사료값 때문에 축산농가들 허리가 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우의 고장 횡성에선 축산농가를 도와줘야 할 축협이 오히려,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볏짚을 팔아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횡성에서 축산업을 하는 진기성씨는 최근 민간업체로부터 소먹이용 볏짚 48롤을 312만원에 샀습니다.

1롤당 가격은 6만 5천원.

풍년으로 볏짚이 남아 돌면서 지난해보다 10% 이상 싸게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누가 권유를 하더라고요. 볏짚 상태가 좋은데 6만 5천원씩 받아봐라. 자기도 그렇게 받았다. 그러는 바람에 산거죠."

/그런데, 똑같은 볏짚을 축협을 통해 구입한 농가들은 1롤당 8천원이나 비싼 7만3천원을 주고 샀습니다./

보통, 400롤 가량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320만원을 더 준 셈입니다.



"축협을 믿고 신청을 하는 거 아니예요 미리. 볏짚을 사기 전에 그래서 신청을 했다 이거예요. 볏짚을..볏짚이 들어오는 게 7만3천원이다 이거예요. 그런데 축협에다 신청 안하고 개인이 받은거는 6만7천원에 얼마든지 줄테니까 받으라는 이거예요."

횡성축협은 3만롤에 달하는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곡창지대가 많은 호남지역 농협과 계약을 해 가격이 높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예측을 할 수가 없었죠. 작년 같은 경우는 볏짚이 없어서 저희도 못 구하는 사정이고, 올해는 경기도 지역도 워낙 작황이 좋다보니까 요즘에 좀 많이 남나 보더라고요."

축산농가들은 볏짚을 비싸게 사고도 행여나 불이익을 받을까 항의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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