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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산후조리원 설치 '필요' R
[앵커]
분만 취약지란 관내 분만율이 30% 이하이며, 분만가능한 의료기관의 접근 거리가 1시간 이상인 지역이 30% 이상인 시.군을 말하는데요,

도내의 경우, 철원과 화천 등 5개 군은 분만할 수 있는 곳이 없고, 고성과 양구엔 외래 산부인과마저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분만 취약지에 돈을 들여 분만실을 만들어 놨는데, 정작 이용하는 산모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달 문을 연 삼척의료원 여성.소아.청소년 진료센텁니다.

분만 취약지여서 국비 등을 지원받아 산모 병실을 늘리고, 수술대와 황달치료기, 신생아 난청 검사기 등 장비도 고루 갖췄습니다.

그런데, 정작 의료원에서 분만하는 신생아 수는 줄고 있는 추셉니다.

지난 2011년 123명에서 차츰 줄더니 올해 들어선 9월까지 64명 태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산모들이 원정 출산을 하는 주된 이유는 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저도 얼마 전에 아기를 낳았는데, 그냥 집에서 조리했거든요. 조리해 줄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많이 불편하죠. 한군데도 없으니까..."

보통 산후 조리원이 산부인과와 같이 운영되다 보니 다른 곳에서 아기를 낳고 산후 조리원만 이용하려면 예약 자체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비용도 더 비싸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다른 지역에서 분만을 하고 산후 조리원만 이용할 수 있나요?) 그건 저희가 저희 분만 하시는분 한해서 먼저 들어갈 수 있거든요."

산후 조리원이 필요한 건 알지만, 시설비와 운영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다, 의료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비 지원도 안돼 병의원과 자치단체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입니다.

산모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산후 조리원이 분만 취약지 지원에서 빠지면서 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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