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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21.8..한파 '기승' R
[앵커]
강원도는 오늘 설악산의 기온이 영하 21.8도까지 곤두박질 치는 등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한파에 폭포 수마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세차게 흐르는 강물 소리마저 살을 애듯 차갑습니다.

산 줄기 구석구석에서 흘러 내린 물은 그대로 얼어붙어 아이 팔뚝만한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오늘 아침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곤두박질 친 철원의 한탄강 줄기도 꽁꽁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내린 눈이 얼면서 시골마을 주민들은 앞마당 치우는 것조차 힘겹습니다.

집 안까지 들인 연탄 난로의 불을 연신 확인하고, 군불을 지펴 온돌방 온도를 높입니다.

[인터뷰]
"추우니까 불 때고 있지. 자려고 불 때는 거 아냐. 여기 같이 추운데 없어. 제일 추워 여기가."

오늘 설악산의 아침기온이 영하 21.8도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철원 임남 -19.6도, 춘천 -14.7도, 화천 -14.3도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강원도내 12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인터뷰]
"추우니까 늙은이는 시골에서 눈 한 번 치우려면 진짜 힘들어서 겨우 다니는 길 밖에 못치워요."

매서운 한파에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곳곳이 빙판길인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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