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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황태덕장..황태 걸기 '분주' R
[앵커]
겨울이 깊어지면서 일손이 바빠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최고의 황태를 생산하는 인제 황태덕장인데요.

겨우내 덕장에 말릴 명태걸기 작업에 눈코 뜰새없는 '인제 황태덕장'을 김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칼바람 부는 매서운 추위가 무색하게 명태 거는 소리가 경쾌합니다.

꼿꼿한 낙엽송으로 세운 덕장의 덕목 한 줄 한 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명태를 빼곡히 채웁니다.

[인터뷰]
"춥고 힘들지만 보람있다."

한낮에도 영상 2도를 넘지 않는 한파가 이어지자 인제 용대리에서는 명태 걸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황태 제조는 한국전쟁 이후 인제지역에 내려온 함경도 피난민들이 명태를 말리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됐습니다.

용대리에서만 국내 생산량의 80%를 책임지는데,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분 때문에 지난해 보다 10%적은 2천7백만 마리가 걸립니다.



"12월 중순부터 이 황태덕장에 걸리기 시작하는 황태는 겨우내 약 석달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황태를 말릴 때는 눈과 바람, 추위가 필수적입니다.

미시령 아랫동네인 인제 용대리는 겨울철 영하 10도 안팎의 추운 날씨가 유지됩니다.

또 바람이 풍부하고 눈도 많이 내려, 살이 노랗고 맛이 고소한 국내 최고의 황태를 생산할 수 있는 적집니다.

[인터뷰]
"눈이 쌓이면 낮동안엔 녹아서 황태 속으로 스며들면서 수분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는 4월 초부터 가공에 들어가는 인제 황태는 연 6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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