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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상수도 해넘기나 R
[앵커]
태백지역의 노후 상수도 교체공사 중단 사태가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상수도 위탁운영을 둘러싸고 정부와의 갈등 때문인데, 이 와중에 수돗물 누수로 인해 한 해 30억원이 넘는 혈세가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잡니다.

[리포터]
태백시 노후 상수도관 교체 공사는 지난 9월부터 중단된 상탭니다.

태백시의회가 상수도 위탁 운영을 거부하자 정부가 공사예산 지원을 끊어 벌어진 일입니다.

정부는 태백시의회가 이달말까지 상수도 위탁 운영을 원안 승인하지 않으면, 기존에 지원했던 국비 100억원까지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인데, 태백시의회와 정부 측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인건비나 세부적인 것을 협상하자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막상 실무자들하고 만나면 더 이상 협상 못하겠다고 선을 그어버리는 거죠."

결국, 애초 지난 10월 완공 예정이었던 상수도관 교체공사는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현재 공정률은 60%를 밑돌고, 전국 최악의 누수율도 공사 전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태백시민을 국민의 생명선인 물을 가지고 목을 조르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또, 2009년 식수대란 때 정부가 약속한 수도 인프라 지원에 위탁 운영이라는 단서가 왜 붙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수도를 둘러싼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올해도 30억원이 넘는 태백시민의 물값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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