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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이름 때문에.." 개명 신청 '급증' R
[앵커]
경기침체로 삶이 팍팍해지면서 이름 때문에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개명 신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름을 바꿔서라도, 자신의 인생을 바꿔보고자하는 답답한 마음이 담겨있는 건데요.

올해에도 벌써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법원을 찾아 개명 신청을 했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직장인 장정우씨는 석달 전 용선에서 정우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자신에게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나는 게 성명철학상 이름이 좋지 않아서 라는 말을 자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름을 바꾸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고요. 생활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겨 뭐든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춘천지법에 접수된 개명 신청은 2012년 천 387건, 2013년 천 341건에 이어, 올들어 10월말까지 천 141건으로 매달 100건 넘게 접수되고 있습니다./

개명 신청 사유는 '일이 안풀려서'가 대부분을 차지해,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 등 좋지 않은 경제 사정이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법원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각종 법령 상의 규제를 회피하려고 하는 불순한 의도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개명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을 부르기 힘들다는 이유보다는 성명철학상의 이유로 개명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이 많은 강원도는 결혼이민자들이 법률구조공단의 도움으로 거주지 명을 따 춘천 김씨, 인제 정씨, 인제 김씨 등의 시조가 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명을 한 사실을 주의에 알리고 주민등록증이나 통장 등 각종 서류를 본인 스스로가 모두 다 바꿔야하는 만큼 개명 문제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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