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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추적> 버스 종점 "기사 마음대로?"
[앵커]
원주의 한 시내버스가 툭하면, 노선대로 운행하지 않고 승객들을 하차시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종점 마을 주민들이 원주시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단축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 34번 시내버스는 소초면부터 흥업면 매지리까지 하루 71회 운행합니다.

이 버스는 터미널은 물론, 강릉원주대와 연세대 원주캠퍼스 등을 통과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내버스는 노선대로 운행하고 있을까.
취재팀이 직접 타봤습니다.

종점은 분명 매지리로 표시돼 있는데, 연세대 원주캠퍼스에서 멈춘 뒤 회차를 준비합니다.



"(매지리 안가요?) 이거 연세대까지 가는 건데. 뒤에 31번 버스 오거든요. 그거 환승해 가세요.매지리 써 있는거 보고 탔는데요? (노선표시가)안 돌아갔나보네."

노선대로 왜 매지리 마을까지 안 들어가느냐고 묻자, 엉뚱한 답변만 늘어놓습니다.



"매지리까지 가야 되는데, 연세대에서 손님 뚝 떨어지니까, 그냥 안가는 거죠. 자주 그래요"

매지리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려 30분간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약자인 노인과 어린 학생들이 타고 있는데도 하차를 요구하기 일쑵니다.

[인터뷰]
"분명히 (노선)표시를 보고 탔는데 왜 내리라고 그러냐. 그래서 확인했더니 매지리가 써 있더라고, 아저씨 내려와서 보라고 하니까, 팻말을 안 갈았어. 그러면서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매지리 주민들이 노선 단축운행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지만, 원주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반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행정처분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맺음말▶
"농촌지역 주민들은 실속 챙기기에 급급한 몇몇 버스들로 인해 대중교통 조차 눈치를 보며 이용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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