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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강릉 아트센트'에 대하여..
2014-12-07
김근성 기자 [ root@g1tv.co.kr ]
[앵커]
강원도가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해 처음으로 6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수천, 수백억원대의 굵직한 사업들에 가려져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안엔 강릉 아트센터 건립 예산 10억원도 들어 있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아트센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혁신도시 선정이 임박했던 2005년 9월 27일 김진선 당시 도지사가 강릉을 전격 방문합니다.
강릉에 아트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습니다.
강릉이 혁신도시 경쟁에서 밀리면서, 2006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민심 달래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결국 강릉은 그해 혁신도시에서 떨어졌고,
화가 난 강릉시의회는 아트센터 2억원이 포함된 도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예술은 정치에 희생됐습니다.
그후 강릉 아트센터는 민간투자에서 국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검토만 있었고, 번번이 돈이 없다는 경제성에 막혀 버립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허비하고 나서야, 강릉 아트센터 국비 지원이 확정됐습니다.
예산 명목은 강릉 올림픽 아트센텁니다.
올림픽이 없었다면 강릉 아트센터는 다시 10년을 선거 공약으로 이용됐을지 모릅니다.
문화복합예술공간이니 올림픽 유산이니 하는 현란한 수사로 포장하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아트센터는 올림픽 시설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필수시설입니다.
예술이 밥 먹여주냐는 질문은 더 이상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극장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듣지 못한다고 해서,
또 고갱과 고흐의 작품전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생활이 당장 피폐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살아있는 감동을 서울 예술의전당이나 성남 아트센터까지 찾아가지 않고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도민들에게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더욱 잘 지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불안합니다.
성남 아트센터의 경우 천500억원이 투입됐지만, 강릉아트센터는 총 사업비 509억원, 관람석 천석 규모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연 전문가들은 대형 뮤지컬과 교향악, 오페라 공연이 가능한 대극장과 콘서트홀, 미술전시장 등은 갖춰야 아트센터로 쳐준다고 합니다.
특히 건축과 조경보다 무대와 조명, 음향 등 내부 시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향 강릉에 전통만 있고 문화예술은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기조로 내세운 문화융성이 강릉 아트센터로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꽃피우길 바랍니다.
아마 최명희 강릉시장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G1 논평입니다.
강원도가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해 처음으로 6조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수천, 수백억원대의 굵직한 사업들에 가려져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안엔 강릉 아트센터 건립 예산 10억원도 들어 있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아트센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혁신도시 선정이 임박했던 2005년 9월 27일 김진선 당시 도지사가 강릉을 전격 방문합니다.
강릉에 아트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습니다.
강릉이 혁신도시 경쟁에서 밀리면서, 2006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민심 달래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결국 강릉은 그해 혁신도시에서 떨어졌고,
화가 난 강릉시의회는 아트센터 2억원이 포함된 도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예술은 정치에 희생됐습니다.
그후 강릉 아트센터는 민간투자에서 국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검토만 있었고, 번번이 돈이 없다는 경제성에 막혀 버립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을 허비하고 나서야, 강릉 아트센터 국비 지원이 확정됐습니다.
예산 명목은 강릉 올림픽 아트센텁니다.
올림픽이 없었다면 강릉 아트센터는 다시 10년을 선거 공약으로 이용됐을지 모릅니다.
문화복합예술공간이니 올림픽 유산이니 하는 현란한 수사로 포장하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아트센터는 올림픽 시설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필수시설입니다.
예술이 밥 먹여주냐는 질문은 더 이상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극장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듣지 못한다고 해서,
또 고갱과 고흐의 작품전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생활이 당장 피폐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살아있는 감동을 서울 예술의전당이나 성남 아트센터까지 찾아가지 않고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도민들에게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더욱 잘 지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불안합니다.
성남 아트센터의 경우 천500억원이 투입됐지만, 강릉아트센터는 총 사업비 509억원, 관람석 천석 규모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연 전문가들은 대형 뮤지컬과 교향악, 오페라 공연이 가능한 대극장과 콘서트홀, 미술전시장 등은 갖춰야 아트센터로 쳐준다고 합니다.
특히 건축과 조경보다 무대와 조명, 음향 등 내부 시설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향 강릉에 전통만 있고 문화예술은 없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기조로 내세운 문화융성이 강릉 아트센터로 강원도 동해안에서도 꽃피우길 바랍니다.
아마 최명희 강릉시장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G1 논평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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