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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동해전력, 상생협약 "그 때뿐.." R
[앵커]
기업이 어느 지역에 공장을 짓기 위해, 주민들을 달래려고 이른바, 상생발전협약을 맺는 경우가 많은데요.

GS 동해전력 측도 동해 북평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이런저런 약속을 했습니다.
과연 잘 이행하고 있을까요?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GS 동해전력이 지난 8월, 주민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완공한 목욕탕입니다.

이 목욕탕은 GS동해전력 측이 2012년, 북평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동해시와 체결한 상생발전협약 가운데 하납니다.

30억원이 투입된 목욕탕은 헬스장까지 갖췄지만, 완공된 지 석달이 넘도록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 번영회에 기부하려면 증여세 8억원을 내야 하는데, 동해전력 측이 이를 부담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대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본 결과, 동해시로 갔다가 기부를 하든가, 아니면 동해시가 가지고 있으면서 운영권은 주민이 갖거나.."

동해전력 측은 북평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취득세 등 백억원이 넘는 세금 감면은 물론, 동해항 이용에 따른 비용 절감 등 당장 천억원에 가까운 금전적 이득이 보게 됩니다.

목욕탕 뿐만 아니라, 아파트 건립과 체육단지 조성 등의 상생발전협약을 맺은 것도 그런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500세대 아파트의 경우도, 부지 매입조차 안됐습니다.



"동해시와의 세부협약 20개 사항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추진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현재 화력발전소 공정률은 60%에 달합니다.

2016년 6월 발전소 완공까지 협약사업도 마무리 돼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노력을 한다면 적어도 아파트 문제도 대지 매입을 한다든가. 지난 봄에도 매입한다고 했었어요"

동해전력 측은 협약 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을 뿐 문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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