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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구제역 발병, "이유 있다" R
[앵커]
최근 도내에도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축산 농가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방역을 강화했지만, 원주에서는 이웃 농장으로 구제역이 전염되기도 했는데요.

아직, 구제역 바이러스의 도내 유입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홍천의 한 거점소독시설입니다. 축산 농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독을 받았다는 필증을 받야하는데요. 이곳을 시작으로 구제역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구제역 바이러스가 어떻게 강원도로 유입됐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농가를 방문하기 위한 차량들이 줄을 잇습니다.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도 소독을 마치고 사람도 소독을 합니다.



"소독을 마치면 소독을 받았다는 필증을 현장에서 이렇게 받을 수 있는데요. 이 필증을 갖고 농가를 직접 방문해 보겠습니다"

홍천의 한 돼지농장.

불러도 대답이 없고, 사람이 나왔지만 구제역 전염을 우려해 간단한 대화조차 나눌 수 없었습니다.



"소독 필증 받고 왔습니다. 안에 안 들어가고 여기서 여쭤봐도 될까요?" "안됩니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라도 축산 농가의 분위기는 굉장히 무겁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이렇게 입구를 차량으로 막아 놓기까지 했는데요. 그럼,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방역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최근 구제역 판정을 받은 춘천의 돼지농장.

이 농가 주변을 지나는 모든 차량에 대해 24시간 소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독약이 나오기도 전에 소독시설을 지나치는 차량도 적지 않습니다.



"(서행 표시를) 해도 무시하고 가는 경우가 있어요. 약 묻는 것을 별로 안 좋아 하니까.."

◀ S/U▶
"이렇게 소독장치를 지날 때는 차를 천천히 움직여 차량 전체가 꼼꼼하게 소독되는 것이 중요한데, 일부 비협조적인 운전자들로 인해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장 안은 어떤지, 방역복을 착용하고 접촉했지만 외부의 출입은 통제됐습니다.

멀리서나마, 살처분된 돼지를 옮기는 작업이 진행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강원도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유입된 걸까?

구제역 바이러스가 도내 처음으로 유입된 건 지난달 8일.

철원의 한 농장이 구제역 확진을 받은 세종시에서 들여온 돼지가 문제가 된 겁니다.

더 심각한 건, 그 이후입니다.
지난달 22일, 춘천과 원주에서 구제역이 동시에 발병했는데,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에서 유입됐는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축장이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도내 한 도축장.
돼지를 실은 차량들이 쉴새없이 들어갑니다.

구제역 발병이 가장 심한 경기도 지역의 차량도 눈에 띕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돼지를 실은 축산차량이 도축장으로 들어가고 있는데요. 전국 각지의 축산 차량들이 몰리다보니 방역을 강화해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소독만 받으면 구제역 발생지역의 차량이라도 도축장이나 농장을 오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중간 결과가 나왔는데, 가축 수송 차량을 동일하게 사용하고, 도축을 충북의 오염된 지역을 같이 출입한 것으로 일단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도내에서만 모두 6천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방역에 구멍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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