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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DLP 앵멘> 관정, "숨은 지하수를 찾아라" R
2015-06-19
홍성욱 기자 [ hsw0504@g1tv.co.kr ]
[앵커]
요즘 가뭄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요.
바로, 지하수를 찾는 이른바 관정 작업입니다.
급수 지원만으로는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어서, 땅 속에 숨은 지하수 찾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독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촌마을이면 쉽게 볼수 있는 저수지는 보시는 것처럼, 하나같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농작물에 물을 주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농민들은 자치단체와 함께 땅 속에 숨은 물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지금부터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수지와 연결된 계곡도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관정 기계가 굉음을 내며 땅을 파내고 있습니다.
텅빈 저수지에 물을 채울 마을 공동 관정을 개발하고 있는 겁니다.
사흘에 걸쳐 벌써 200m 넘게 지하 암반층을 뚫고 있지만, 기대하는 물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지하수맥을 제대로 찾은 건지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여기 이렇게 하면 뒤로 간다구요. 물이 이렇게 흐르니까이제 그걸보고 (지하수가) 살아 있어서 저걸 더 파보는 거에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에, 작업하는 이들도 기다리는 이들도 모두 치쳐갈 때쯤.
마침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하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금 제 뒤로 지하수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작업을 시작한 지 3일이나 지나고, 지하 300m 가까이 땅을 파내려간 끝에 지하수를 찾아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돌가루가 섞여 뿌연 물이 흐르지만, 조금만 지나면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이제 이 지역에 사는 농민들도 걱정을 조금 덜게 됐습니다"
소규모 농가에서도 지하수를 찾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흙먼지만 날리던 시추관위로 물줄기가 쏟아지자, 맘졸이며 기다린 농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인터뷰]
"오늘 새벽부터 작업을 해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 마음도 흐믓하고 앞으로 모든게 잘 될
것같고 좋습니다"
하지만, 관정을 뚫는다고 해서, 무조건 땅속 물줄기를 찾는 건 아닙니다.
워낙에 가물어 지하수마저 고갈되고 있어 실패하는 일도 부지기수.
소형 관정의 경우, 지하 10m정도만 파도 솟아오르던 물줄기가 이젠 최소 30m 이상, 최대 100m까지 파내려가야 하고, 중.대형 관정은 300m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인터뷰]
"10m지하에 물이 있던 것이 이제는 20, 30m 이하로 내려가 있고 그래요. 더 깊이 파야 하니까, 개발주들도 비용부담이 커지고 저희도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지속되면 지하수도 머지 않아 말라버릴 가능성이 높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현재로서는 농민들에게 지하수가 마지막 남은 희망입니다.
강원도와 자치단체가 수십억원을 지원해, 가뭄지역마다 관정 개발을 하는 이유입니다.
"급수지원에 관정개발까지 하고 있지만, 가뭄에 지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다운 비입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의 올 여름 장마는 7월 이후에나 내릴 것으로 보여, 가뭄과의 힘겨운 사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요즘 가뭄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는데요.
바로, 지하수를 찾는 이른바 관정 작업입니다.
급수 지원만으로는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어서, 땅 속에 숨은 지하수 찾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독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촌마을이면 쉽게 볼수 있는 저수지는 보시는 것처럼, 하나같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농작물에 물을 주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급기야, 농민들은 자치단체와 함께 땅 속에 숨은 물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지금부터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수지와 연결된 계곡도 완전히 말라버렸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관정 기계가 굉음을 내며 땅을 파내고 있습니다.
텅빈 저수지에 물을 채울 마을 공동 관정을 개발하고 있는 겁니다.
사흘에 걸쳐 벌써 200m 넘게 지하 암반층을 뚫고 있지만, 기대하는 물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지하수맥을 제대로 찾은 건지 다시 한번 확인해 봅니다.
"여기 이렇게 하면 뒤로 간다구요. 물이 이렇게 흐르니까이제 그걸보고 (지하수가) 살아 있어서 저걸 더 파보는 거에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에, 작업하는 이들도 기다리는 이들도 모두 치쳐갈 때쯤.
마침내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하수가 쏟아져 나옵니다.
"지금 제 뒤로 지하수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작업을 시작한 지 3일이나 지나고, 지하 300m 가까이 땅을 파내려간 끝에 지하수를 찾아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돌가루가 섞여 뿌연 물이 흐르지만, 조금만 지나면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이제 이 지역에 사는 농민들도 걱정을 조금 덜게 됐습니다"
소규모 농가에서도 지하수를 찾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흙먼지만 날리던 시추관위로 물줄기가 쏟아지자, 맘졸이며 기다린 농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인터뷰]
"오늘 새벽부터 작업을 해서 물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 마음도 흐믓하고 앞으로 모든게 잘 될
것같고 좋습니다"
하지만, 관정을 뚫는다고 해서, 무조건 땅속 물줄기를 찾는 건 아닙니다.
워낙에 가물어 지하수마저 고갈되고 있어 실패하는 일도 부지기수.
소형 관정의 경우, 지하 10m정도만 파도 솟아오르던 물줄기가 이젠 최소 30m 이상, 최대 100m까지 파내려가야 하고, 중.대형 관정은 300m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인터뷰]
"10m지하에 물이 있던 것이 이제는 20, 30m 이하로 내려가 있고 그래요. 더 깊이 파야 하니까, 개발주들도 비용부담이 커지고 저희도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지속되면 지하수도 머지 않아 말라버릴 가능성이 높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현재로서는 농민들에게 지하수가 마지막 남은 희망입니다.
강원도와 자치단체가 수십억원을 지원해, 가뭄지역마다 관정 개발을 하는 이유입니다.
"급수지원에 관정개발까지 하고 있지만, 가뭄에 지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다운 비입니다. 하지만, 중부지방의 올 여름 장마는 7월 이후에나 내릴 것으로 보여, 가뭄과의 힘겨운 사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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