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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고리, "언니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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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이 보편화되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형제.자매가 없는 것도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형제.자매로 연결시켜 주면서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백행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눈에 봐도 키 차이가 많이 나는 학생들이 함께 달리기를 합니다.

장애물을 만나도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꼭 맞잡은 두 손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이 둘이 오늘 처음 함께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초등학교는 '행복 고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을 한명씩 짝지어 한 해동안 식사도 같이하고, 각종 학교 행사에도 함께 참여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한자녀 가정이 대부분인 요즘, 아이들에겐 학교에 형제 자매가 생기는 셈입니다.

동생이 없던 소정이와 언니가 없던 다은이는 금세 단짝이 됐습니다.

[인터뷰]
"저는 동생이 있으니까 더 돌봐주고 싶고 다른 동생보다 더 예뻐해주고 싶어요."
"언니가 친절하게 대해주니까 더 좋아요."

핵가족 시대 문제점인 사회성 형성 기회를 늘려주려고 시작했는데, 부수적인 효과가 더 컸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이 생긴 겁니다.

저학년 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고학년 형,언니들이 먼저 나서 도와주는 분위기이다 보니 학교 폭력 걱정도 덜었습니다.

[인터뷰]
"공감 능력을 키우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우리 학교에 또 다른 형제 자매가 생기는, 바른 인성을 키우는 아주 효과 높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형제가 없어 허전했던 아이들이, 학교에서 언니.동생을 찾으면서 학교 분위기가 따스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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