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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바다 쓰레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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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해안 앞바다에 바다 쓰레기 수백톤이 밀려오면서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역인 두만강 유역에서 발생한 수해현장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동해안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바다 쓰레기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소돌해변입니다.

백사장 곳곳에 바다 쓰레기가 밀려와 쌓여 있습니다.


"이곳을 보시면 어른 키가 훌쩍 넘는 폐목들이 떠밀려 왔고요. 그 앞을 보시면 폐건축자재와 공병, 그리고 중국과 북한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비닐 등 생활 쓰레기도 가득합니다"

동해안 앞바다에 바다 쓰레기가 유입되기 시작한 건, 지난 14일부터입니다.

지난달 말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인 두만강 유역에서 발생한 수해현장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쓰레기는 고성에서부터 강릉까지 수십 킬로미터 구간에 걸쳐 떠다니거나 해변에 쌓이고 있는데, 그 양만 수백톤에 이릅니다.

[인터뷰]
"미관상 보기 안 좋죠. 북한에서 떠내려왔다는데, 거기서 관리가 안 됐으니까 떠내려오지 않았겠어요. 남쪽에도 피해가 되는 것 같고"

바다 쓰레기로 인해 어민들이 조업에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릉 소돌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각종 바다 쓰레기들이 항구 안까지 가득 밀려와 쌓여있다보니, 어민들이 선박을 운항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쓰레기들이 해변으로 밀려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바다 위에서 띠를 이루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폐목 등이 마을 어장에 모여 있거나, 양식장 그물에 걸리면서, 조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제 너무 많아서 그래서 우리들이 조업을 못했어요. 나가다보면 기계에 걸리니까, 걸리면 또 기계 몇천만원 짜리 왕창 해먹으면 어민들은 힘들잖아요, 요즘 고기도 안 나는데. 그래서 지금 못 나간거죠."

동해안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바다 쓰레기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해경은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가운데는 길이 4~5m 크기의 나무도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며, 항해나 조업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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