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파행 운영에 갑질 논란까지.."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건전한 등산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교한 국립등산학교에서 잇따라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술판이 벌어지고, 상급자가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한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내부 갈등의 골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밤 10시가 가까운 시각, 한 남성이 등산학교 구내식당에서 빈 술병이 담긴 박스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이후 남녀가 술병이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함께 숙소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등산학교 식당과 숙소에서 술을 마신 이들은 등산 교육을 맡은 외부 강사와 교육생들입니다.

당시 술자리에는 등산학교 소속 교육 책임자도 함께 했는데, 의전을 이유로 시간 외 근무 수당까지 신청했습니다.



"식당에서 같이 술을 마시고 시간외 근무가 종료된 22시 이후에 퇴근이 아닌 3층 숙소로 올라가서 함께 음주를 하고.."

부적절한 업무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직원들은 등산학교 교육 책임자가 외부 강의평가 위원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강의 날짜와 강사료 지급일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부도덕한 행위라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을 했고. 실장님한테 여쭤보고, 본부에 있는 담당자한테 문의해보고, 거기에서도 이렇게 처리를 하면 안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에 대해, 해당 교육 책임자는 교육생들과의 술자리는 홍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고, 강의료 지급 일자 변경은 알아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오히려, 운영 초기라 틀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 학교를 운영하느라 본인의 고충이 컸고, 일부 직원이 개인적 감정으로 자신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무것도 준비 안된 맨 땅에서 저 혼자만 책임지고 저 혼자. 애쓰는 사람이, 저만 다치는게 되는 거에요. 너무 반대 쪽에서 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너무 흔든다.."

원거리 발령 언급 등 상급자의 갑질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건전한 등산 문화를 조성하고,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산림청이 지난해 말 국비 50억원을 들여 건립한 국립등산학교.


"운영방식을 놓고 직원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이 학교 설립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