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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정규직, 무기계약직 '차별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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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상식적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데요, 대학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내 한 대학의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과 복지, 근무여건 등 차별이 존재한다며,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10여년 전 원주에 있는 연세대 미래캠퍼스 행정 사무직으로 입사한 A씨.

기존 정규직인 행정 관리직 처럼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채용 절차를 거쳤지만, 그는 정년만 보장받는 무기계약직이었습니다.

적용되는 인사 규정과 취업 규칙이 달랐고, 임금은 관리직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나는 왜 저 사람과 동일한 일을 하고, 어떻게 보면 좀더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는 너무 안좋게 해주니까 상대적 박탈감도 느끼고, 소속감도 떨어지죠."

지난 2013년 업무 통합이 이뤄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정규직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급여 등 처우는 나아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쪽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거 저희도 알아요. 저희 스스로가 학교에서 봤을 때 무기계약직 처우, 정규직 대비 80% 정도를 원하는 건데 ..."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경우도 5년 전, 학교 측에서 운영직이라는 '별도 직군'을 만들어 정규직과 구분되는 무기계약직을 운영했지만,

지난 2017년 직군 통합 노사 상생협약을 통해, 무기계약직 1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전화 SYN▶
"그 분(무기계약직)들이 별도의 운영직 급여 테이블로 있다가 기존 정규직 급여 테이블로 갈아탈 수 있는 혜택이 생긴 거죠"

연세대 미래캠퍼스 측은 신촌과 달리 재정 여건이 상당히 어려워, 정규직으로의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사학연금 가입과 복지 혜택 확대 등을 통해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재정이 어려워서 동일 호봉체계에서 탈피한 새로운 호봉체계를 만들고 그걸로 그런 조건 하에 그분들을 선발을 했죠"

무기계약직 교직원들은 계속되는 복지와 처우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아달라며, 국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상태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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