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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다함께 이겨냅시다" 접경지 나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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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경지역은 요즘 국방개혁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선행들이 이어지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부부가 재봉틀 앞에 나란히 앉아 봉제 작업에 한창입니다.

철원 지역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손수 만들고 있는 겁니다.

30년 넘게 의류 봉제 공장을 운영해 온 경험을 살려 선뜻 재능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봉제 공장 정리하고 남은)재봉틀이 있어서 남편하고 같이 하면 (다른 분들보다)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스크 만드는데 동참하게 됐습니다."

재봉틀 공방을 운영하는 이수진씨도 수제 마스크 제작에 동참했습니다.

코로나19로 석달 째 수강생을 받지 못하면서 개점 휴업 상태지만, 동네 어르신들 도울 생각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인터뷰]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사시려면 마스크 가격이 너무 비싸요. 매일 하나씩 쓰시기가..그래서 빨아 쓸 수 있는 면 마스크를 만들게 됐습니다."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철원 지역 주민 30여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재단과 봉제 작업, 마스크 소독과 포장까지 각자 역할을 분담해, 마스크 만 5천 장을 만들어 나눠줄 계획입니다.

◀브릿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건물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동송시장 번영회는 법인이 소유한 점포 두 곳의 임대료를 두 달간 30% 이상 내렸습니다.

중국인 20여명으로 구성된 결혼 이주여성 모임은 최근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지역 병원과 보건소 의료진들을 위해 직접 만든 도시락 100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이웃을 더 배려하는 나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접경지역에도 작은 희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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