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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어버리면 끝?" 수해 복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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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한번 피해를 본 곳에 계속 피해가 나는 걸 큰 비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려울 겁니다.

애써서 복구를 한다고는 하지만, 당초 조성했을 때와는 달리 허술하게 뒷수습을 해 놓거나, 대충 응급 처지만 해 놓고 방치하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둘러봤습니다.

[리포터]
지난달 초, 기록적인 장맛비에 산책로가 유실됐던 춘천의 한 하천.

폭우에 쓸려나갔던 산책로가 콘크리트로 뒤덮였습니다.

산책로 옆에 조성해 놨던 잔디밭까지 모조리 콘크리트 바닥으로 변했습니다.

조성한 지 반 년 만에 망가진 건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아예 콘크리트로 덮어버린 겁니다.



"그렇게 안해 놓으면 해마다 원상복구해야돼요. 아스콘은 파여나가고, 아스콘 자체가 재질상 물을 먹으면 약한 게 있어서.."

[리포터]
봉의산 사면 일부가 무너졌던 곳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피해가 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무너진 상태 그대로입니다.

◀ S / U ▶
안전 조치라고는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해 설치한 이같은 안전 시설물이 전부입니다.

[리포터]
도심 외곽의 자전거 도로도 복구의 손길은 더디기만 합니다.

도로를 떠받치는 사면을 보호하기 위해 덮어놓은 방수포는 뜯겨진 채로 방치돼 있고,

도로 곳곳은 작은 힘에도 부서져 위태롭습니다.

춘천시는 폭우로 인한 피해 집계가 모두 끝나야 제대로 된 복구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우선은 확보 가능한 금액만큼 급한대로 (복구 예산을) 배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비가 내려오고 예산이 확보되면 추가 배분할 계획입니다."

[리포터]
피해를 따져서 예산을 세우고, 복구 계획을 짜 실행하는 행정 절차야 필요하겠지만,

절차 따지지 않고 쏟아지는 폭우에 시설은 더 망가지고 그만큼 시민들은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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