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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 숨겨진 비경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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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치가 빼어난 무릉계곡에서도 비경으로 손꼽히는 베틀바위 등산로는 그동안 길이 험해 출입이 통제돼 왔는데요,

최근 탐방로가 정비돼 숨겨진 절경을 일반인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가을 단풍이 물든 베틀바위 일대를 정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굽이치듯 이어진 능선과 하늘을 향해 깎아지 듯 우뚝 솟은 기암괴석.

비단을 짜는 베틀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베틀바위입니다.

베를 짜기위해 실을 꿰었을 법한 바늘귀 바위에서부터,

보는 각도에 따라 미륵, 선비, 부엉이 등 여러 형상으로 보이는 미륵바위까지.

모두 무릉계곡 베틀바위 등산로에 수 백년간 숨겨져 왔던 비경들입니다.

[인터뷰]
"수도골이나 두타산성보다 베틀바위를 보고싶었는데 옛날에는 아무도 못 올라간다, 길도 없다 해가지고 바라만 봤죠. 그런데 정말 올라오니까 비경이고 장가계에 비준할 만한 그런 곳이네요.너무 좋아요. 이제 매주 와야할 것 같아요."

때 마침 찾아온 가을.

물감을 흩뿌린 듯한 오색 물결이 능선을 따라 번져나갑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노송과 회양목 군락지는 산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브릿지▶
"베틀바위는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 중에서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그동안 산세가 험해 출입이 통제돼 왔습니다."

동해시와 동부지방산림청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7억5천만 원을 들여 베틀바위에서 박달령까지 5.34㎞ 구간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경사가 심한 구간에는 완만한 길을 만들고 친환경 재료인 돌과 나무로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베틀바위 천하 비경을 코로나 시대에 국민들의 힐링 명소화를 위해 이번에 부분 공개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박달령 명소화사업, 생태 원시림 조성 나가서 국내 유일의 명품 이야기 숲길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동해시는 베틀바위 코스에 이어 수도골과 박달계곡 등산로 정비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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