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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섞인 습설에 영서권 농가피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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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제설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는데요,
물기가 많은 무거운 눈이다보니 시설 농가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삼일절 푹푹 내린 눈발에 인삼밭이 초토화됐습니다.

차광막 지지대는 맥없이 쓰러졌고, 6년근 인삼은 눈 속에 그대로 파묻혔습니다.

겨우내 가문 땅에는 반가운 춘설이었지만,

시간당 최대 3cm나 쌓이는 눈을 감당할 수 없었던 농가에는 재해였습니다.


"한창 농사를 준비할 시기, 무겁게 쏟아진 눈탓에 농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강원도내 비닐하우스만 934동.

적설량은 영동권이 많았지만, 눈·비가 섞여서 내린 영서권의 피해가 훨씬 컸습니다.

도내 10개 시·군에서 망가진 인삼밭만 100ha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는데,

눈이 녹으면서 시설물의 하중이 한쪽에 쏠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습이 많은 눈이 많이 내려서 어떻게 대처도 못하고. 여기 한자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동네 여기저기 많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손도 못 써보고 다 무너졌어요."

이럴 때 쓰라고 농작물 재해보험이 있기는 한데, 가입률은 40%에도 못 미칩니다.

기르는 작목에 따라 재해보험 가입시기가 달라 제때 신청하기가 어렵고, 1년 단위로 내는 보험료도 농가엔 부담입니다.

[인터뷰]
"농업인 재해보험을 농업인들한테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우리 도에 재배되고 있는 농산물에 대해선 보험상품을 많이 개발해서 농업인들의 피해에 대비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폭설 피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농업인 자부담률을 10%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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