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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 김기태기자 스튜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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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 김기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4차 매각 시도를 앞두고는 분위기가 괜찮아 보였는데요, 다소 의외고, 실망스럽습니다.

김) 네, 그렇습니다.

지난 1월 4차 공개매각 추진 후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매각 전망이 밝았는데요,

이후에 정보이용료 납부, 예비 실사를 거치면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제(3일) 오후 3시까지 납부해야하는 입찰보증금이죠, 약 400억 원 정도인데요..

실제 이 돈을 납부한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측은 일단,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라 수천억 원대 비용을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 입찰보증금 납부가 최종 무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 공개경쟁입찰 방식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하면, 알펜시아 매입 의사를 보인 기업들은 다른 방식의 매입을 원한다는 건가요??

김)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알펜시아 감정 평가액이 1조 원에 이르고 공개매각 절차 과정에서 유찰되면서 가격이 20% 인하됐어도 8천억 원대 규모다 보니 업체들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또, 업계에서는 애초에 공개매각 절차 중에 있었던 예비 실사를 통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알펜시아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실제 계약은 수의계약을 통해서 최소 자본 투자로 인수를 해보려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 그럼, 강원도 말 대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면 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봐도 되는건가요?

김)네, 강원도개발공사는 당장 내일(5일), 수의 계약 공고를 내고 업체를 물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미 공개경쟁입찰 당시에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면 참여하겠다, 관련 자료를 요구한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충분히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 수의계약으로 가면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팔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어떤가요??

김) 네, 정치권과 업계에서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원도개발공사는 관련법에 의거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른바 헐 값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최소한 8천억 원 이상은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것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입장입니다.

앵) 매각 협상도 실패하고, 이번 공개 매각도 실패하면서 매각이 장기화될 것 같은 우려가 있습니다. 어떤가요??

김) 사실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이 직후부터 알펜시아 매각을 서둘러 온 것은 재정 부담 때문입니다.

알펜시아리조트 건설 당시에 1조 4천억 원 정도가 투입됐는데요,

현재 6,094억 원 정도를 갚았고, 이제 남은 부채가 7천 344억 원 정도됩니다.

관련 부채가 계속 누적되면서 지난해에만 이자로 156억 원을 냈는데요, 하루 이자가 4,273만 원 정도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매각을 해야 그 돈만큼 도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자 부담을 이유로 헐값에 매각하는 것은 도민들이 바라지 않을 겁니다. 당연히 8천 억 원 이상의 제 값을 받고 알펜시아가 팔리기를 강원도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앵) 네, 김기태기자였습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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