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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내버스 멈췄다'..원주시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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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승객이 줄면서 연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원주지역 한 시내버스 업체가 일부 노선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갑작스런 운행 중단에, 원주시의 대응마저 늦어지면서 시민들만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소 같으면 버스가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기다려도 안오는구나 하고 있죠. 여기 뜨지도 않고 계속 쳐다보고 있는거예요."

[리포터]
비슷한 시각 시내버스 차고지.

운행을 멈춘 버스로 가득합니다.

버스 연료인 천연가스가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승객은 줄고 연료비는 배 이상 올라 경영난이 악화됐고,

가스 요금을 내지 못해 가스 공급 업체로부터 가스 충전을 거부당한 겁니다.

[인터뷰]
"급여를 50%라도 주자. 사실 8월에도 급여를 못 줬거든요. 승무직들 급여 가지고 가스비를 준거예요. 가스비 주려고 이 사업을 하는거랑 똑같은 거예요."



"이 업체가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는 버스 중 이미 절반 이상이 운행을 멈췄고,

나머지 버스들의 운행도 오전을 못 넘기는 상황입니다."

[리포터]
이 업체는 원주지역 전체 노선의 3분의1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원주시의 대응은 더딥니다.

버스 업체는 일주일 전에 가스 요금 문제로 시내버스 파행이 우려된다는 공문을 원주시에 보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또 버스 운행이 중단된 이후에야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파행 하루가 지나서도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처지입니다.



"두 시간에 한 대씩 있는데 한 대가 빠지면 아주 불편하죠. 내 차 없는 사람들은 불편이 많아요. 차가 없으니까.."

[리포터]
원주시는 수학여행 철이라 전세버스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최대한 빨리 전세버스 4대 정도를 확보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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