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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숨진 8살..'아동학대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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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강릉에서 8살 아이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눈 밑에 멍 자국 외에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학대 의심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어제 오전 강릉의 한 주택에서 8살 A군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군 가족 지인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눈 밑 멍 자국 외에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군의 1차 부검 결과 사망에 대한 직접적인 사인을 찾지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망하기 열흘 전, 멍 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A군 학교 교사가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릉시와 경찰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군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당시 직접적인 학대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SYN/음성변조▶
"아버지는 형제끼리 싸워서 부딪혔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엄마는 개입을 안 하시고, 동생이 같은 학교에 있어서 물어봤더니 같이 있는 삼촌이 약간 때렸다 뭐 이런 얘기를 해서.."

강릉시는 이틀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그 사이 A군은 사망 당일까지 감기로 몸이 좋지 않다며 닷새간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A군은 3년 전 신장이 안좋아 병원에 다녀왔지만, 그 이후 진료나 치료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모는 돌볼 아이가 많아 A군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음성변조▶
"며칠전에 있다보니 뭔 (모르는)남자가 애들을 (학교에) 보내더라고. 왜 그러는가 싶었지. 언니도 잘 오고 동생들이 또 오고 이러더라고."

한편 A군의 가정에서는 지난 2022년 아동학대가 신고돼 자녀 중 한 명이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릉시는 남은 자녀 6명을 부모와 분리했으며,

경찰은 숨진 A군에 대한 정밀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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