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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제보>행복센터 "지어만 놓고.." R
[앵커]
강릉시가 농촌마을의 소득을 높이겠다며 수십억원을 들여 지은 행복센터가 수년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구체적 활용 방안도 없이 일단 짓고 보자는 주먹구구식 사업추진 때문인데, 책임지는 사람도 없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0년 완공된 강릉시 사천면 모래내 행복센텁니다.

강릉시가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위탁 시행했는데, 센터 건립 비용만 4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주민 소득을 높이겠다며 건립됐지만 2년이 지나도록 방향을 못잡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7월 막국수를 파는 농촌 체험식당으로 문을 열었지만, 해당 지역이 농업진흥구역이어서 영업 신고를 못한데다 이용객마저 적어 지난 9월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 막국수만 가지고 체험이 안되다 보니까 식당 형태로 운영이 됐구요. 그러다 보니까 목적 사업에 맞지 않아 철수 시키고.."

최근엔 추가로 6천만원을 들여 1층을 감자 체험장으로 꾸몄지만, 지금까지 방문객은 단 1팀에 불과합니다.

주민들은 아직도 건물 용도조차 모릅니다.



"별 쓸모없이 만들어졌죠, 건물 자체가. 아무 의미없이, 저희도 잘 몰라요. 저게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저게 1년 내내 그냥 쓸모없이 저렇게 있어요. 그건 다 불만이죠"

사정이 이런데도, 강릉시는 농어촌공사에 위탁했다는 이유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설활용이) 나온 건 없어요. 지금 그렇게 운영이 잘 되고 그런 건 아니고 현상유지 정도만 했기 때문에 그런 건 기록이 잘 안돼 있어요"

구체적인 활용 방안도 없이 지어졌고 2년 넘게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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