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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커멘트>난방비 지원 절실 R
[앵커]
이처럼, '사랑의 연탄' 후원이 줄어 걱정이지만, 저소득층 가구가 연탄을 구입할 때 지원되는 돈도 너무 적습니다.

또 기름 보일러를 떼는 저소득층 가구는 올 겨울 난방비 지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 사북읍에 사는 임성옥씨는 장애를 지닌 딸과 40여만원 하는 장애인 수급비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달 30만원이 넘는 난방비 부담 때문에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한파에도 보일러 한번 틀지 못하고, 데운 물로 채운 패트병을 난로 삼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난방유 200리터를 지원받게 됐지만, 한 달 사용하기도 부족한 양이라 올 겨울 나기가 두렵습니다.

[인터뷰]
"무슨 겨울을 나 한번 넣으면 두 드럼씩 넣어야 되는데, 부족하나마나 새발의 피지"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난방유 지원은 정부가 아닌 한국에너지재단에서 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이 난방유 지원사업도 지원 대상이 한부모세대나 소년소녀세대에 국한돼 있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에너지재단도 매년 대기업이나 복권기금으로부터 지원금을 마련하다보니 재정이 넉넉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도내 저소득층 가구에 지원된 기름값은 3억 7천여 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만원 정도 줄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름값을 지원받은 가구는
도내 저소득층 3만 5천여 가구의 3%에 불과합니다.

당장, 올 겨울이 걱정입니다.



"정유소사에서 올해는 사업이 잘 됐으면 비용을 더 확대할 수도 있는 거고, 또 사업이 적자면 저희한테 돈을 줄 리 만무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업을 안할 수도 있고"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난방비 지원 사업을 정부나 자치단체가 직접 떠맡는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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