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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수요일' 휴업..효과는? R
[앵커]
오늘 장보러 대형마트에 갔다가 영업을 하지 않아 당황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지역 중소상인들과 상생하겠다며 평일 자율휴업을 실시한 첫날이었는데요.

도내에도 11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직영점 6곳이 일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평일 휴무,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요?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대형마트 주차장이 텅 비었고, 마트 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을 자율 휴무일로 정하고, 첫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휴업하는 지 모르고 마트를 찾았던 고객들은 적잖이 당황합니다.



"고객님 오늘은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 휴업엔 도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전 지점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업계에서의 자율상생협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하루라도 빨리 실시하는 것이 바람작히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입니다."

대형마트 휴업 효과는 어떤 지, 전통시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한파가 다소 풀리면서 유동인구는 늘었지만 지갑은 쉬이 열리지 않습니다.

춘천의 전통시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손님은 많지 않고, 아예 문을 닫아 건 가게도 눈에 띕니다.

실제로, 강릉 대형마트 인근 한 소규모 과일가게의 하루 매출을 살펴봤더니, 다른 수요일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잘 모르겠어요. 매출이랑 손님이 늘어난 거 같지 않구요. 효과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중소 상인들은 대형마트들이 월3회 휴무를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통과를 막으려고 생색내기용 선심을 쓴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손님이 가장 적은 수요일로 정했거든요. 지금 법안 통과를 막으려고 이렇게 하는 거 같은데 결국 상인들한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 자율 휴업인 만큼 기업형 슈퍼마켓 가맹점의 경우 휴업에 참여하지 않아 '반쪽' 휴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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