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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 골프장 환경훼손 심각 R
[앵커]
도내 골프장의 환경 훼손 행위가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샤워장에서 나오는 오수를 그대로 인근 하천으로 흘려보냈고, 허가도 받지 않고 지하수를 마구 끌어쓰다가 적발됐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해 7월 문을 연 홍천의 한 회원제 골프장입니다.

샤워장에서 사용한 오수가 별도의 여과 과정 없이 그대로 저류지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흘러든 오수는 빗물에 쓸려온 농약과 함께 1년 넘게 인근 하천으로 무단 배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골프장은 또, 인근의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끌어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영향평가 협약에는 지하수 사용량을 하루 450㎥로 제한했지만, 실제로는 3배나 많은 천500톤을 취수할 수 있는 관정을 설치한 겁니다.



"환경청에서 지적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조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적발 사항은 인정하시는 건가요?> 인정해야죠 뭐. 환경청에서 일단 (사진을) 찍었는데 그건 인정을 하는 부분이죠."

춘천의 한 골프장도 환경청의 1차 조사 결과, 오수처리시설을 거친 방류수가 수질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그런데, 2차 조사에서도 수질 기준이 허용치를 2배 넘게 초과한 오수를 흘려보내다 다시 적발됐습니다.



"수치가 이렇고 환경영향평가 자체가 이러니까 빨리 설치를 해달라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 뭐 그렇다고 하루에 한번씩 매일 모니터링을 해서 수치가 줄어드는 걸 확인하는게 아니니까."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달 도내 22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환경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12개 업체가 환경관리를 부실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청은 환경훼손 정도가 심한 5개 골프장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해당 자치단체에 위반 사항을 통보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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