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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평창 알펜시아 매각, 다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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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투자 협약이 체결됐지만, 해당 업체가 실사 보증금 조차 내지 않으면서 수포로 돌아갔는데요,

당시에도 매각 과정이나 계획 등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돼 도청 내부에서 조차 반발이 있었습니다.

강원도는 알펜시아 매각 전담팀을 해체하고 강원도 개발공사로 파견을 보냈는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월, 강원도는 아시아권 8개 업체로 구성된 맥킨리 그룹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콘도와 호텔, 스키장, 골프빌리지까지 알펜시아 시설을 일괄 매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매각 금액은 8억천 원대, 매입 후 1조 원대 투자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알펜시아 관리를 맡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가 협약 체결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맥킨리 측은 '코로나19'등을 이유로 실사 예정 보증금 15억 원 납부를 계속 미뤘고, 협약은 파기됐습니다.



"평창 알펜시아 매각 추진을 진두지휘했던 조직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프로젝트 투자유치사업TF인데, 이 조직이 최근 전격 해체됐습니다."

지난 2018년 1월에 발족한 강원도 프로젝트 투자유치사업TF는 사실상 도지사 직속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매각 계획과 협상 과정이 철저히 감춰진 채 진행돼 강원도 내부는 물론 도의회도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도의회는 TF를 해체하고 강원도개발공사가 개입해 업체 검증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매각이 백지화되면서 강원도는 결국 이번 인사에서 해당 TF를 해체하긴 했는데,

단장과 핵심 인력은 다시 강원도 개발공사로 파견했습니다.

알펜시아 매각 방식을 놓고 강원도는 일괄 매각, 개발공사는 분할 매각을 주장했던만큼 혼선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일괄 매각을 추진하던 T/F팀 관리 담당자가 강원도개발공사에 가서 기존에 해오던 행정에 관여를 한다면 다시 또 알펜시아 매각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알펜시아 시장 평가액은 약 8천 438억 원.

임기 2년을 남기고 있는 최문순 도정이 알펜시아를 제 값을 받고 매각할 수 있을지, 이제 공은 강원도개발공사로 넘어갔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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