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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뉴스人> 춘천 출신 작곡가 '김현옥' 40년 음악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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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탓에 여유찾기 힘든 요즘이지만, 삭막함 속에서 만나는 음악은 한 줄기 빛이 되기도 합니다.

춘천 출신으로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쓴 김현옥 작곡가가 교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음악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음악과 함께 걸어온 40년 길을 송혜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 E F F▶
(피아노선율)

서정적인 음률 속에 단단한 삶의 궤적이 들어있습니다.

40여 년동안 굳건히 걸어온 음악 외길.

강원대학교 음악학과 김현옥 교수의 발자취입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 속에서 무던히 꿈을 키워왔습니다.



"여기가 제 본 고장이고, 살다보면 많은 에너지라든가 생각과 모든 것들이 그 안에서 이뤄지잖아요. 그러다가 제가 외국에도 또 나가있고 그래도, 그게 다 결국은 다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피아노와 작곡을 아우르며 숱한 음악을 작곡해 온 김 교수는,

10여 년 전, 당시 강원도 큰 현안인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를 두고 본인이 도울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가, 결국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평창출신 소설가 이효석 작가 작품을 음악화 한, 창작 오페라 '메밀꽃필무렵'을 최초로 선보이게 된 겁니다.



"강하게, 가슴 속에서 움직이는게 우리 강원도에서 올림픽,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 이게 좀 많이 움직였죠."

직접 작곡한 곡으로 수없이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며 곳곳에 '김현옥표' 음악을 심어놨습니다.

오는 8일에는 40년 음악인생을 압축한 연주회를 열어, 그 간의 여정을 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교수님의 제자가 된 것이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교수님의 이번 음악회가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오는 8월 퇴임을 앞두고 인생 제2막을 열어갈 김현옥 교수.

뒤로 하고 떠나는 음악계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겨, 제자들을 걱정하는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일 아쉬운 분야가 문화예술쪽이 아닌가 싶어요. 특히 예술 안에서도, 무용도 그러겠지만, 음악도. 인터넷 갖고 줌으로 강의하고 하지만, 사실은 지식을 전달하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게 한 절반, 그 다음은 서로 눈빛을 마주보면서 숨소리를 들으면서, 보면서, 거기서 호흡을 느끼면서."

김현옥 교수는, "예술의 길은 거저 갈 수 없다"며, "첫째도 연습 끝도 연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습을 통해서 깨달은 것들로 성장하며, 은퇴 이후에도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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