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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낚싯배 VS 어선 조업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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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탓일까요? 마니아들만 즐기던 바다 낚시 인구가 최근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어촌 곳곳에서는 늘어난 낚시 인구와 어민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고가 어종인 문어 잡이가 특히 심합니다.
김도운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새벽 4시에 문어 잡이를 나선 신성춘 씨.

오전 10시까지 6시간을 꼬박 조업했지만 작은 문어 세 마리를 잡은 게 전부입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과 SNS를 중심으로 낚시 열풍이 불며 문어 낚시꾼이 많아진 게 이유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감당할 수가 없어요 낚싯배들을. 심지어는 조그만 보트들 그배들도 합세해서 같이.."

포털사이트에 '문어 낚시'를 검색하자 문어가 잘 잡히는 포인트가 공유되는가 하면,

대왕 문어를 잡은 후기와 낚싯배 홍보 게시물이 넘쳐납니다.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일부 지역에선 문어를 외줄 낚시로만 그것도 오전만 조업할 수 있습니다.

자원 보호를 위해 어민 스스로 마련한 조치인데, 낚시꾼에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인터뷰]
"그쪽이(낚싯배) 문어잡는 포인트를 알거든요. 그럼 이사람들이 눈으로 이렇게 봐놓고 가요. 그 다음에 우리가 들어가 잖아요. (낚시객들은) 오후 6까지 들어오면 되니까 거기서 문어를 잡아요"

대문어는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가 자원 보호를 위해 대규모 방류 사업을 하고 있고,

600g 이하는 포획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조업이 아닌 레저를 위한 문어 낚시도 지자체가 포획 체장이나 방법을 제한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지만,

지자체로선 관광활성화와 어민 보호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내 같은 경우는 또 일부 시군은 낚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너무 또 낚시하는 업에 제한이 있다. 그래서 (낚시 규제를) 우리는 안하겠다 하는 시군이 있고.."

레저 선박과 낚시객이 늘면서 어구 훼손은 물론 이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어 적정한 수준의 제도적 장치는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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