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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해수욕장 결산.1> 코로나 영향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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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처서였는데요, 도내 대부분 여름 해수욕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이후 두번째 맞는 동해안 피서철은 어땠을까요.
먼저 백행원 기자가 해수욕장 방문 추이를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터]
'지난해보다 방문객 963% 증가'

지난달 10일, 개장 첫날 속초시 해수욕장 운영 결과입니다.

동해와 고성도 개장 첫날,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4배 이상 몰리는 등 개장 초반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장기간 외국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다 오랜 거리두기로 지친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동해안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강릉지역 무더기 확진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강릉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4단계가 끝난 뒤에도 연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에 강릉과 동해, 삼척, 양양지역 방문객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습니다.

◀브릿지▶
"코로나 19 영향으로 경포같은 전통적 피서지 관광객은 줄었지만, 비교적 한적했던 해수욕장엔 방문객이 집중돼 명암이 갈렸습니다."

강릉 피서객이 줄면서 확진자 발생이 적은 고성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휴가철 피크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는 방문객이 전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2일엔 130만명이 고성을 찾아 전년의 21배, 전체 동해안 방문객의 절반이 고성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인터뷰]
"개인화된 서비스를 원하고 사람이 없는 한적한 관광 트렌트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특히 코로나 이후에 이런 경향이 더 강화되었거든요.사람이 없는 비대면이 용이한 지역으로 사람들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워낙 방문객 부침이 심하다보니 여름 대목이란 말은 동해안 대부분 소상공인들에게 말그대로 '옛날 이야기'로만 남았습니다.

[인터뷰]
"재작년 코로나 전 대비 매출액이라든지 손님 유입량이 50% 이하로 떨어졌구요. 이렇게 매출 올라서는 도저히 운영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동해안 82개 해수욕장은 오는 29일 강릉과 속초 해수욕장 폐장을 끝으로 모두 문을 닫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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