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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잿더미된 보금자리..일상회복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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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300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화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재민들은 언제쯤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네가족과 오순도순 살아왔던 이은숙씨.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위해 손수 가꿔왔던 정든 집은 이젠 돌아갈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집을 덮친 화염을 피해, 급하게 챙겨나온 거라곤 남편이 먹어야 하는 비상약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아무 생각이 안나요. 지금 뭘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지금..또 (아이들)아빠가 아프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집은 잿더미가 됐지만 그래도 다시 찾게 된 건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첩과 편지때문입니다.

[인터뷰]
"우리 아들이 군대가서 엄마한테 보낸 편지, 여기 있네."

대피소 생활 사흘째.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재민들에게 일상 회복은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집에도 가고 싶죠. 하루 빨리 집으로 들어가고 싶죠. 그런 것(피해복구)이 빨리 정리가 돼서 얼른 집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19명의 사상자와 건축물 240곳.

강릉시는 오는 17일 까지 1차 산불 피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시주택 지원 등 본격적인 복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민들도 빠른 피해 복구와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대책위를 꾸려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계비와 복구비 등의 지원이 얼마나 현실적인 도움이 될지 이재민들은 여전히 막막합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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