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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도시 재생 "주민이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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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낡은 도심을 되살리는 도시 재생이 요즘 화두입니다.

강원도에선 대부분 인구가 줄고 있어서 지자체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성공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해도 결국 땅값이나 임대료만 오르기 쉽습니다.

강릉시가 전부터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예부터 강릉 관아가 있던 옥천동은 옛 명성이 무색하게 쇠락해왔지만, 최근 새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시 재생 사업에 선정돼 담장을 허물고 기반 시설을 살짝 손봤을 뿐인데, 촌스럽던 골목에 금세 옛 정취가 살아났습니다.

살기 좋아지고 구경 오는 손님도 많아져 새로 이주하는 젊은 층도 늘고 있습니다.

서부시장이나 명주동 일대는 야행과 같은 문화 행사로 유명해져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다만 성공의 부작용으로 임대료와 땅값이 오르는 수가 많아 애써 가꾼 도시 재생의 열매를 엉뚱한 곳에서 거둘 수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인터뷰]
"국가 예산이 많이 투입됐지만, 과실이 기존 지주라든가 소유자에게만 가고 임차인은 떠나는 현상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릉시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걸 해법으로 봤습니다.

기반 시설만 시에서 짓고, 내용은 주민 스스로 채우는 겁니다.

협동조합에서 세운 지원센터에 도시 재생 업무를 위탁했습니다.

스스로 동네의 이야기를 찾고 역량을 키워 청-장-노년층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인터뷰]
"집 잘 지어준다고 사람이 바뀌는 거 아니잖아요,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그 위에 주민들이 함께해서 그 속에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는 사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릉시는 최근 강릉 야행의 주 무대인 서부시장 일대에 관심이 쏠려 임대료 폭등이 예상된다면서 상가의 1/3 정도를 시가 매입해 원주민을 보호하고 임대료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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