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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5> 긴급이라더니..전투원 무전기 10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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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선 전투원용 무전기의 성능 논란과 입찰 특혜 의혹 등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끝으로 10년째 지지부진한 무전기 사업의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우리 군이 지난 2014년 긴급소요 전력사업으로 결정한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

아날로그 무전기 P-96K를 대체하기 위한 소부대 무전기 사업이 파행을 겪으면서,

우리 군의 통신 공백을 막기 위해 급히 꺼낸 카드였습니다.

긴급소요 사업은 2년 내 전력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정밀 검증절차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이 추진한 4백억 원대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은 10년째 미완입니다.

/지난해까지 전체 물량 5만 6천여 대 중 30% 정도인 만 6천여 대만 군부대에 보급된 상황./

방사청의 오락가락한 '5W 출력' 기준이 무전기 입찰 참여 업체 간 분쟁을 야기했고,

부실한 행정 절차로 사업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3차 사업도 3차례나 연기됐습니다.

◀전화INT▶
"무전기 보급률까지 낮다면 이건 전방의 경계와 유사 시 작전에 아직도 군이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있지 못하는 하나의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군용 무전기로는 낮은 기준을 제시했는데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문제입니다.

/방사청이 1, 2차 사업에서 내놓은 조건은 '2km 이상 가시선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즉 산악지형이 아닌 개활지에서 2km 이상 통신이 가능하면 조건을 충족하는 겁니다./

하지만 야전에 투입되는 군용 무전기 조건으로 시중 무전기도 통과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1, 2차 사업 무전기 간 호환이 안되는 등 호환성을 간과한 점도 지탄받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특혜 의혹까지 결부된 장비 도입 문제에 대해서 정말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고 앞으로 국정감사나 국방위 상임위 과정에서 아주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지적하고 시정할 생각입니다."

◀클 로 징▶
"최첨단 개인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이 완성되는 2030년 무렵까지,

우리 군의 통신전력 공백을 메워야 할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은 여전히 표류 중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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