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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1> "시내버스 두 달 못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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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내버스 업계의 경영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용객과 수입은 줄었는데, 연료비 등은 급증한 건데요.

특히 도시 규모가 가장 큰 원주시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주요 도심을 관통해 한때 황금 노선으로 불리던 버스입니다.

승객들로 한창 붐벼야 할 때지만 버스 안이 텅비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2년째 이 모습입니다.

[인터뷰]
"(코로나 이전보다) 1/3도 안 타요. 지금 빈 차로 이렇게 거의 다니는 거예요."

[리포터]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운행 횟수도 1/3 가량 줄었습니다.

운행 수익이 반토막나면서, 당장 직원 월급도 제때 지급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 버스 기사도 지난 3월부터 두 달째 임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금이 체불돼서 생활이 안돼요. 의욕이 뚝뚝 떨어지고. 그 생각만 하면 감정이 올라오네요. 너무 답답합니다."



"최근에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까지 더해져 버스 회사들의 경영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버스 연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지난해 6월까지 만해도 리터당 600원이던 천연가스가 최근엔 1,200원까지 두배나 뛰었습니다.

버스 40대를 운행하는 한 회사의 경우 한달 가스요금이 8천만 원이던 것이 1억 5천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운행 수입은 급감하고, 연료비는 급증한 상황.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긴급 지원이 절실하지만 예년 수준의 지원만으로는 한 두달 버티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인터뷰]
"3~4월 급여도 못 준 상황이고 지금 저희 업계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주시에서 재정 지원이 안 나오면 6월도 힘들 정도입니다. 회사에선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리포터]
코로나19 발생 이후 원주지역 전체적으로 운행 중단한 버스만 39대.

지난 한해 동안 비수익 노선 손실액도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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