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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춘천 의암호 요트마리나 사업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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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답보 상대인 '춘천 의암호 호텔 휴양·관광 마리나 조성 사업'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사업 완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올해 두 차례나 실시협약이 연기되는 등 진척이 없는 데다, 춘천시도 자신있는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관계자들이 '춘천 의암호 호텔 휴양·관광 마리나 조성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과 8월, 실시협약 직전 지분법 문제와 관련 절차 미흡으로 보류된 후 답보 상태인 사업에 대해 성토했습니다.

또, 자금시장 경색으로 4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 조달력과 사업자에 대한 신뢰가 없다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문을 내비췄습니다.



"의암호 마리나 관광사업 즉각 철회하고, 의암호 수변부지 2만평에 대한 합리적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서 조례에 의거 공론화위원회를 개최하라"

마리나 조성에서 출발한 이번 사업이 본래 취지를 상실했다고도 지적하고,

마리나 조성은 요식 행위일뿐, 알짜 시유지를 헐 값에 매입해, 부동산 개발로 이익을 챙기려한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레고랜드와 삼악산호수케이블카 개장 영향으로 최근 중도 상가부지 공시지가가 3.3㎡당 408만 원까지 나왔는데,

마리나 부지는 251만 원에 불과하다는 걸 근거로 삼았습니다.



"유람선 사업을 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사업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보면 유람선 사업은 저 뒤에 가 있고, 호텔과 이런 쪽으로 방점이 찍혀있는 것이 아니냐.."

게다가 지난 2020년 5월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된 부동산 개발·중개업 회사가 4천억 원대 사업을 이끌 수 있을지에도 의문을 표했습니다.

결국, 제2의 알펜시아나 레고랜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KB신탁 투자 등을 보면, 전부다 신용 등급이 우수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이 사업의 주관사라고 하는 라빌도 같은 경우에는 아예 신용등급도 없고, 매출액도 전혀.."

이에 대해 춘천시는 "현재 사업의 방향성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급적 올해 안에 시민들께 최종안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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