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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체육회 보조금 대체 서명은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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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동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대회 출전 체제비를 두고, 최근 원주시체육회가 시끄럽습니다.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해선 받을 선수가 직접 서명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례가 나온 겁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체육회 산하 한 종목 선수들이 올해 출전한 두 개 대회의 정산 보고서입니다.

선수들에게 급식비와 숙박비 등의 명목으로 출전 체제비가 지급됐습니다.

출전 체제비는 소속 종목 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직접 지급되는 방식이어서, 반드시 본인이 확인해야 됩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작성한 지급 확인서 필체가 다릅니다.

◀브릿지▶
"출전 체제비 확인서가 선수 본인이 아닌 제3자에 의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해당 협회가 최근 4년간 출전한 대회는 모두 10여 차례.

원주시 보조금 7천만 원 이상이 지원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협회 측은 관련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관행상.. 여러 명이 다 서명을 하게 되어 있잖아요. (대체 서명) 그거는 저희가 잘못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져야죠."

보조금 횡령 등을 막기 위해 직접 서명하도록 엄격히 관리하는 원주시의 지침을 어겼습니다.

시의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원주시의회 유오현 문화도시위원장은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원주시에 감사 청구를 요청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지급돼야 할 보조금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다른 곳에 쓰인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이거는 당연히 사실 확인이 이뤄지고 만약에 정확한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여러 가지 행정소송을 비롯해서 형사고발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종목 협회 측은 대체 서명은 인정하지만 횡령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또 대회 당일까지도 출전 선수가 불투명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선수 개개인에게 서명을 받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출전 체제비 지급 방식의 개선도 요구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일일이 그걸 경기장 쫓아다니면서 어떻게 서명을 다 받냐.. 이거는 제도적인 문제다 시에서 반영이 안 돼 가지고 지금 이 사달이 난 거죠."

시의회로까지 번진 원주시체육회 보조금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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