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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공룡 선거구' 강력 반발..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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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춘천을 분구하고 6개 시.군을 묶는 초대형 공룡 선거구를 만드는 획정안을 제시하자, 강원 정치권과 도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획정안에 대해 국회에서 한 차례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공룡 선거구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선거구획정위가 22대 총선에 적용할 강원도 선거구 획정안을 내놨습니다.

강원도 지역구 의석수는 현행 8석을 유지하면서 4개 선거구를 새롭게 획정한 건데, 골자는 이렇습니다.

인구 상한선을 넘는 춘천시를 갑.을 2개 선거구로 단독 분구하고,

속초시와 접경지역인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을 하나로 묶는, 6개 시.군의 초대형 공룡선거구를 만드는 겁니다.

또, 양양군은 강릉시에 붙이고, 나머지 4개 선거구는 변동이 없습니다.

춘천을 단독 분구하려다보니, 인구가 적은 탓에 서울 면적의 8배가 되는 '괴물 선거구'가 출현하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인구가 감소할 때마다 6개 지역이 묶일 가능성이 있고 그럼 강원도 의석수가 계속 줄어들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안은 도저히 강원도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원 정치권과 도민들은 "지방소멸을 부추기는 획정안이자 강원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획정위는 지난 21대 총선 때에도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을 제시해 거센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

이번 획정안이 그대로 확정되는 건 아닙니다.

획정안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국회 정개특위에서 한 차례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번에 또 다시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공룡선거구를 만들어 국회로 보낸 것은 지탄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여야가 면밀히 살펴서 합리적인 안으로 조정을 할 텐데.."

재획정 시, 면적 특례 등이 반영되지 않는 한 강원도 선거구는 21대 총선에 적용했던 현행 선거구가 22대 총선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회에서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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