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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생명체 실종..바다 사막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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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양생물의 터전이 되는 바다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그렇다할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황폐해진 바다를 김도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터]
아무리 찾아도 풀 한포기,

물고기 한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온통 새하얗게 변해버린 물속.

바다 사막화라고 불리는 백화현상, 갯녹음입니다.

해양 오염과 수온 상승 등으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질 성분의 석회조류만 남아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린 겁니다.

주변 다른 바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갯녹음을 가속화시키는 성게만 보일 뿐 폐허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해조류를 먹고사는 하위단계 생물부터 사라지면서 점점 먹이 망을 통해서 위로(상위단계) 영향을 미쳐서 전반적인 생태계의 생물 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생물이 사라진다는 건 바다가 죽은 바다라고 말할 수 있는 거죠."

연안 삼면 중 동해안이 특히 심각합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마지막으로 확인한 수심 20m 이내 동해안 갯녹음 면적은 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74㎢ 규모로,

조사 면적 중 절반은 이미 사막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폐화된 바다는 수산자원 감소 뿐만아니라,

정화 기능 상실과 지상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관광에도 타격이 됩니다.

[인터뷰]
"그 원인이 우리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것이고, 그 원인이 사람의 노력으로 어디까지 극복이 가능하냐 이거예요."

매년 가속화되는 백화현상.

이대로라면 머지 않아 한반도 연안 대부분이 사막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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