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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으로 짓다보니.." R
[앵커]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교통사고도 예방하기 위해 만드는 게 육교입니다.

그런데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무용지물인 육교가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홍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강릉시 교동의 한 육굡니다.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이 육교는 지난 1999년 택지 조성과 함께 만들어졌는데, 이용자가 거의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도 육교 밑으로 건너는 무단 횡단자가 더 많습니다.

[인터뷰]
"육교 위치가 어중간해서 사람들이 횡단보도로 가거나 무단횡단을 하거든요. 사고도 나는 것 같고 불필요한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육교 양쪽 100미터 이내에 횡단보도가 있는데다, 오르내려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외면하는 겁니다.

춘천시 동내면의 육교도 택지 조성과 함께 엘리베이터까지 갖춰 준공됐지만, 역시 이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왜 이럴까?

택지를 조성하면서 기반 시설의 하나로 육교까지 짓는데, 문제는 택지에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 육교부터 만들면서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S/U▶
"택지를 조성중인 이곳도 허허벌판에 이렇게 육교부터 먼저 만들어 놓았습니다"

육교부터 서둘러 짓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교통영향평가라든지 환경영향평가를 감안해서 이런 시설을 합니다. LH공사에서 기반시설을 다하고 떠나면 나중에는 시에서 다 떠안고 가야합니다"

택지조성이 끝난 뒤에 육교를 만들 경우, 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예측을 통해 미리 조성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직접 조성한 솔올택지에서도 예측으로 육교를 만들었다가, 인근에 다시 육교를 지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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